"삼성電, 중장기 경쟁력 부각 가능성 높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1.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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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플래시 급등+후발 D램업체 적자 불가피

플래시메모리 현물 가격이 급반등했다. 반면 D램 현물가격은 1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의 경쟁력 부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상향한다고 5일 밝혔다. 주가 밴드는 52만~59만원.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급등하고 D램 가격 하락으로 후발업체들의 적자로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쟁력 부각 가능성을 엿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8G MLC(Multi Level Cell) 기준 현물 가격은 지난달말 4.8달러에서 2일 6달러까지 급등했다. 가격 상승 지속성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현물 시장가격이 10월 하반기 고정거래 가격보다 높은 상태가 됐기 때문에 11월 고정 거래가격은 하락압력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반면 512M DDR II D램 현물 가격은 10월초부터 1.1달러까지 20% 넘게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일부 후발업체의 경우 20%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는데, 4/4분기 적자폭은 30~40%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외부자금 조달(금융시장 여건이 변수)이 어렵다면 향후 투자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쟁력 부각 가능성을 다시 엿보아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기조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D램 가격은 1달러 이하로 추락하면서 한국업체들이 D램에서 플래시로 생산믹스를 다시 전환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지속적인 버티기 전략으로 투자 축소를 최대한 늦추고 미세 공정(70나노) 양산을 서둘러도 현실적으로 엄청난 적자와 현금 유출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을 후발업체가 확실히 갖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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