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총리, 홍콩 투자 4대 선결조건 제시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1.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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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본토인들의 홍콩 증시 직접 투자 구상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며 구상 실현을 위한 4대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우즈베키스탄 방문길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인들은 홍콩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데 따른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하며 "홍콩 직접 투자 구상이 시작되려면 4가지 선결조건이 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 8월20일 본토 주자자들의 홍콩 증시 직접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홍콩 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규모 자금이 홍콩에 유입되면서 홍콩 항셍 지수는 최근 40% 급등했다.

다음은 원 총리가 언급한 4가지 선결과제.



1.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토 자본의 외부 진출을 관리하는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

2. 관련법이 홍콩 금융 시장에 미칠 잠재적인 부정 효과를 사전 검토해야 한다.

3. 중국 정부는 구상을 실행하기 이전, 금융 전문가들과 충분한 협상을 거쳐야 한다.


4. 막대한 자본이 홍콩 금융 시장에 유입됨으로써 발생하는 파급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상하이 시큐리티즈 컨설팅의 우 칸(Wu Kan)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직접 투자 계획을 실행시키는데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다. 약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연기 방안이 이미 알려졌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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