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서브프라임 손실 축소 혐의"-WSJ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1.0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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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와 뒷거래.. SEC 비공식 조사 착수

메릴린치가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 규모를 줄이기 위해 몇몇 헤지펀드와 모종의 뒷거래를 한 혐의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과 채권 관련 손실액을 고의적으로 삭감하고 발표를 지연시키기 위해 일부 헤지펀들과 뒷거래를 했다.



WSJ은 메릴린치가 헤지펀드들에 매각한 채권을 재매입하는 식으로 규모를 축소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권감독위원회(SEC)는 현재 메릴린치가 정확한 손실 규모를 인지하고서도 투자자들에게 고의로 이를 숨김으로써 회계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대해 비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메릴린치는 지난주 서브프라임 관련 상각 규모가 84억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메릴린치 주가는 5년래 최대인 7.5%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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