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ㆍ금융계 해외투자, 함께 고민하자"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2007.11.02 16:12
글자크기

김호식 연금공단 이사장 '해외금융투자 리더십포럼' 기념사

"산업ㆍ금융계 해외투자, 함께 고민하자"


2일 열린 ‘2007 해외금융투자 리더십포럼’에서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내외 산업계와 금융계의 리더들이 함께 모여 해외투자에 관한 서로의 고민을 들어보고 각자의 해법을 제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외환보유고 증대와 국내 자본시장 발전을 토대로 우리 민간자본은 해외투자를 통한 새로운 투자수익원의 창출을 절실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자의 입장에서도 해외투자 다각화 방안과 리스크 관리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축적된 국내 금융자본의 해외투자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이를 실행할 우리나라의 자산운용 역량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그는 1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적립금의 10% 정도인 해외투자 비중을 2012년까지 20% 내외 즉 80조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국민연금연구원이 공동주관한 이 자리에는 홍석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김영덕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단장 등 기관투자자들과 윤병은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신동완 아부다비시멘트코리아 대표 등 기업 임원들 1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아래는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기념사 전문이다.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기념사

존경하는 국내외 해외투자 전문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여러분들을 모시고 '2007 해외금융투자 리더십 포럼'을 열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선 주제발표를 위해 멀리 해외에서 오신 브루스 플라움(Bruce Pflaum) 럿셀투자그룹 아시아 대표님과 이본느 신(Yvonne Sin) 왓슨와이어트 중국 투자컨설팅 대표님, 그리고 사회자와 발표 및 토론자로 참여해 주신 전문가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행사를 저희 공단과 함께 주관해주신 머니투데이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최근 국내외적인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및 투자가 날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주로 경쟁력있는 상품을 개발하여 이를 해외시장에 수출함으로써 성장을 해왔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기업들은 낮은 생산비용을 무기로 하는 중국과 인도 등 후발개도국 기업들의 추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인수, 해외자원개발, 해외건설시장 개척 등 선진화된 글로벌 경영전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한편, 외환보유고의 증대와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을 토대로 우리 민간자본은 해외투자를 통한 새로운 투자수익원의 창출을 절실하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적된 국내 금융자본의 해외투자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이를 실행할 우리나라의 자산운용 역량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관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은 해외 금융기관이 조성한 역외펀드에 대한 재간접투자자 내지 판매창구로서의 제한적인 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는 해외투자 방식의 다변화와 국내 우수기업과의 공동투자를 통한 양질의 투자기회 확보가 필요합니다. 우리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산업계의 해외진출 동향을 파악하고 공동의 관심사를 도출하여 바람직한 투자처를 찾아야 합니다.



과거 선진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고도화 단계에 이른 국민경제가 지속적인 발전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상품수출을 넘어서서 축적된 자본의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이 필수적입니다.

이미 이웃나라 중국도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의 인수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경영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본의 해외진출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기금도 효율적 자산운용의 목표 하에 협소한 국내 자본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대상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경험과 역량의 부족으로 여타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외국계 금융기관이 출시한 펀드에 대한 간접투자 방식을 위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자의 입장에서도 기금운용의 일반적인 원칙과 방향에 부합하는 해외투자 다각화 방안을 모색하고 그에 따르는 리스크 관리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오늘의 해외금융투자 리더십 포럼은 국내외 산업계와 금융계의 리더들이 함께 모여 해외투자에 관한 서로의 고민을 들어보고 각자의 해법을 제시하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행사가 각계 관계자들 간의 정보교류와 문제해결을 위한 소중한 대화와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오늘 '2007 해외금융투자 리더십 포럼' 행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참석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자리에 계신 참석자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