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경색 지속"-헤지펀드 매니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0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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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메릴린치의 최악의 실적 부진을 이끌었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금융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저명한 헤지펀드경영자들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런던 소재 헤지펀드인 CQS의 마이클 힌츠 대표와 센타루스 캐피털의 설립자인 베르나르 오페티트, 애스팩트 캐피털의 리서치헤드인 마틴 루엑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헤지 로열 컨퍼런스에서 "지난 8~9월 신용경색을 초래했던 주택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금융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루엑은 "모든 영향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시장에 매우 힘든 시기가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힌츠도 "미국 투자은행들은 보다 힘든 시기를 지속해야할 것"이라며 "자산유동화증권(ABS)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입금을 줄이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세한 금융기관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특정 금융 기업들의 주가나 실적이 급락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페티트는 "투자은행이 보증하고 일반 투자자들이 매입하기 꺼려하는 채권을 구입할 의도가 있다"면서 "이러한 채권은 너무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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