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주가, 4년래 최저로 급락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1.0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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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거래에서 4년래 최저로 급락했다. 증권사 세 곳이 일제히 씨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해 충격을 받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씨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고 CIBC와 모간스탠리는 투자자들에게 씨티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CIBC 월드마켓의 애널리스트 메레디스 휘트니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씨티그룹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내리면서 씨티가 자본금 축적을 위해 배당금을 줄여야 할 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그는 "씨티그룹은 지난해 인수합병에 260억달러를 쓰는 등 막대한 돈을 지출하면서도 배당을 늘려왔으나 최근 실적 부진으로 한계에 도달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자본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배당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CIBC는 내년 씨티그룹의 예상 주당순이익을 기존 4.55달러에서 4.20달러로 내렸다. 2009년 예상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4.95달러에서 4.55달러로 하향했다. 이날 씨티그룹 주가는 6.9% 급락, 4년만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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