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 강자, 주가도 '훌쩍'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11.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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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한국금융지주 삼성證 '펀드 트로이카'…주가도 상승세

간접투자 열풍이 불면서 펀드 판매에 강한 증권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 트로이카' 주인공은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한국금융지주 (73,600원 ▲600 +0.82%), 삼성증권 (46,450원 ▼200 -0.43%)이다. 세 회사 모두 계열사를 중심으로 펀드 펀드판매 수수료 수익을 확대, 자산관리 영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

1일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보다 4.72% 오른 17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 이상 급등, 19만원을 돌파했지만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한국금융지주는 전날 8만원대 돌파에 이어 이날 7.5% 급등, 8만6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3.15%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한달반새 주가가 65% 가까이 오른 상태다.

◇ 미래에셋… 펀드판매 '선순환' 정착 = 전날 발표된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7~9월)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은 "기대이상의 실적"이라며 증권업계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목표가 상향도 이어졌다. 대우증권은 기존 11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7월 10만5000원에서 3개월만에 18만원으로 올렸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9만8000원으로 35% 가량 상향조정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7~9월) 실적 가운데 인수주선, 신종증권판매, 순이자수익 감소를 제외한 전 부분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수익증권 취급 수수료 수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판매상품의 연이은 성공에 따라 고객의 신뢰가 쌓이면서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미래에셋의 디스커버리펀드와 인디펜던스펀드로 국내주식형펀드 자금 유입규모의 50% 이상이 몰리고 있다.


지난 22일 판매를 시작한 '인사이트 펀드'는 한매 8일만에 1조5000억원이 몰리는 기염을 토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상품 개발에 나설 경우 고객의 신뢰가 상품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며 "신상품인 인사이트 펀드의 성공 기대감과 거래대금의 호조에 따라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 모두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 한투, 삼성 '계열사 힘' = 한국투자증권, 한국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거느린 한국금융지주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한국금융지주는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자산운용사를 보유한 강점으로 다변화된 수익구조, 판매채널 부문의 경쟁력 등이 타 증권사와 차별호된 모습"이라고 했으며 대우증권은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펀드 및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가 양호한 데다 자산운용사 실적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그룹이 금융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자산관리 및 브로커리지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길원 연구원은 "다양한 금융상품의 수요 및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과정에서 삼성증권, 한국증권 등 영업력 등 인프라를 강화시켜 놓은 업체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 각각 삼성투신운용과 한국운용 등 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펀드판매수수료가 없어지더라도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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