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주성엔지니어링과 신성이엔지, 한미반도체, 국제엘렉트릭, 아토, 피에스케이, 케이씨텍, 디엠에스, 파이컴, 미래컴퍼니 등 국내 주요 10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3/4분기에 올린 총 매출이 2574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10개 기업이 지난해 3/4분기 올린 2995억원 매출보다 14% 떨어진 수치로, 3/4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LG필립스LCD 등 국내 대기업들의 신·증설 투자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만이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반도체 (107,400원 ▼500 -0.46%)는 반도체 절단이송장비(S&P시스템)에 대한 해외 공급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4% 상승한 30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하락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8% 하락한 76억원을 냈다.
반면, 피에스케이 (45,050원 ▼50 -0.11%)와 미래컴퍼니 (19,900원 ▼500 -2.45%)는 국내외 반도체 LCD 고객사들의 신·증설 투자 축소와 지연 등 여파로 각각 48%와 59% 떨어진 250억원과 2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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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신성이엔지 (1,648원 ▼15 -0.90%)와 파이컴 (41원 ▼26 -38.81%), 아토 (2,455원 ▼20 -0.81%)는 전년 동기 수준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제엘렉트릭 (25,000원 0.0%)과 케이씨텍 (20,600원 ▲50 +0.24%), 디엠에스 (5,630원 ▼40 -0.71%)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이러한 장비기업들의 하락세는 올 4/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 부문에 각각 1조4000억원과 4575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장비협력사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 대기업들이 일제히 대규모 신·증설 투자를 예정하고 있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들이 사상 유래 없는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반도체 16라인 신설과 LCD 8세대 공장(8-1라인) 2단계 증설 투자를, LG필립스LCD는 8세대 신규 투자를 앞두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내년 하반기 가동될 예정인 M11라인 신설 투자에 따른 장비 발주를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