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통합3기 출범, 복합금융그룹 '신호탄'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7.11.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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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행장, "겸업화 넘어 투자상품으로 중심축 이동 단계"

창립 6주년을 맞은 국민은행 (0원 %)의 '통합3기'가 공식 출범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6주년 기념식에서 "통합 2기에 이어 통합3기의 경영을 책임지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영이 연속성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기의 성과를 이사회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국민은행은 6년 전 이날 초유의 대형합병을 통해 부동의 최대ㆍ최고 은행을 만들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갖고 태어났다"며 "통합 1기에서 합병을 통해 최대은행 출현의 기반을 다졌고, 2기에서는 여신관리, 고객만족, 내부통제 등 경영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기는 통합을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최대ㆍ최고의 은행에 대한 꿈을 실현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3년은 국민은행의 가능성을 실제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내는 기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 행장은 자신의 2번째 임기 중 실천할 과제로 △전 금융부분에 걸친 복합 금융서비스금융그룹으로의 변모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뱅크가 될 수 있도록 아시아 영업네트워크 강화 △시장과 시스템 혁신을 주도하는 선도적 위치 유지 △영업ㆍ고객중심으로 자산성장 가속 △인적 역량강화 등 5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금융산업의 △복합화 △겸업화 △세계화를 강조한 강 행장은 금융시장이 펀드, 방카쉬랑스 판매 등 단순 겸업화의 시기를 크게 넘어서 투자상품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단계로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시기의 대세에서 은행의 금융서비스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은행업은 새로운 위험과 기회를 함께 갖게 될 것"이라며 "국민은행도 이에 제대로 대응치 못한다면 10년 대계의 꿈을 접어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3등급 은행으로 출발한 통합2기에 비해 3기는 잘 계획되고 정비된 상황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는 물론, 훨씬 뛰어난 성과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금융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강 행장은 "소매금융 기반의 국민은행을 카드, 자산운용, 신탁, 보험, 증권, 투자금융업에 이르는 전 금융서비스에 걸쳐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적 금융서비스그룹으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소비자금융 진출을 검토중이며 이밖에 국제투자운용업무가 가능한 틀도 갖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시스템 역량의 우위가 경쟁력의 우위로 직결되도록 할 것"이라며 "최고가 아니면 최대는 의미가 없으며 지킬 수도 없을 것"이라는 자신의 '1등론'을 제시했다.

강 행장은 "앞으로 더욱 많은 시간을 영업일선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등 인적 역량강화에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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