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1300명 감축한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11.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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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상시적으로 인력·조직 구조조정

↑ 서울시 인력 감축 계획 (자료: 서울시)↑ 서울시 인력 감축 계획 (자료: 서울시)


오는 2010년까지 서울시 공무원 1300명이 감축된다.

서울시는 1일 정원 1300명 감축과 7개 기구를 줄이는 내용을 담은 '2단계 조직개편 및 인력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를 통해 몸집은 줄이면서도 사업추진과 성과에 중점을 두는 '강소(强小)조직'으로 거듭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시 자체 조직평가, 민간전문기관의 조직진단 등 상시 진단을 통해 오세훈 시장 임기내 1300명을 감축시킬 예정이다.



시는 행정환경 변화로 기능이 쇠퇴한 조직 인력 880명을 감축하고, 하부이양이나 민간위탁을 통해 420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시는 또 현재 국(局)단위 이상 조직의 업무 성격상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어 통합관리가 필요한 기관은 본부로 합쳐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산업국과 환경국, 건설기획국, 교통국 등 10개 기구가 폐지된다. 도시교통본부, 물관리국, 도시기반시설본부 등 3개 조직이 신설돼 모두 7개 기구가 감축되는 셈이다.

시는 경쟁력강화본부에 산업국 기능을 통합해 신성장 동력산업을 일원화 하고, 맑은서울본부의 경우 환경국 기능에 통합시켜 환경관련기능을 일원화할 예정이다. 또 교통국과 건설기획국을 통합해 도시교통본부를 설치하고, 건설안전본부와 도시철도건설본부를 합쳐 도시기반시설본부를 신설하게 된다.

시는 이밖에 3급이상 고위직에도 복수 직급·직렬·직위 개념을 도입해 능력과 실적에 따라 보직이 부여되는 경쟁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본부장을 1~2급 복수직급으로 해 능력과 실적에 따라 본부장 7명중 4명을 1급 보직을 주게 된다. 2~3급 국장급은 모든 직위를 복수 직렬로 열어 놓아 행정과 기술 직렬 구분 없이 적임자를 임명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결재만 하던 5급 사무관이 직접 주요 업무를 맡아 사업을 수행토록하고 그 결과에 따라 평가 받는 시스템도 도입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조직 전반에 경쟁 중심의 신인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장기적인 인재양성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인력정책 담당부서인 인력정책과를 신설할 예정이다"며 "이번 2단계 조직개편으로 서울시 조직은 작지만 더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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