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2일부터 '검은 금요일' 시작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1.01 08:07
글자크기
월마트, 2일부터 '검은 금요일' 시작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예년보다 3주 일찍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을 시작한다.

검은 금요일은 추수감사절 직후 유통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나서는 때를 일컫는 말로 주로 금요일에 시작한다. 업계가 흑자로 전환하는 때라는 의미에서 '검은' 금요일로 불린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마트는 오는 2일부터 '검은 금요일' 가격제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예년보다 3주 빠른 것으로 월마트는 우선 고객 선호도가 높은 5개 품목에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5개 품목에는 대만 에이서의 랩탑 컴퓨터가 포함돼 있어 이번 쇼핑 시즌 업계의 최대 화두는 전자제품이 될 전망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마이클 엑스슈타인 애널리스트는 "월마트는 이를 판매와 홍보의 모멘텀으로 삼고자 한다"며 "검은 금요일을 앞당김으로써 경쟁업체들을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이 업계 최강자가 가격 할인에 일찍 나선 것은 체감 경기가 그만큼 안 좋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간 출혈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전미소매협회(NRF)는 이번 추수감사절 시즌이 수익 기준 5년래 최악의 쇼핑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검은 금요일은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일반적으로 연휴철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