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월가 보너스, 너무해...주식 매도"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11.0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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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펀드 공동창시자인 짐 로저스는 투자에 실해하면서도 과다한 보너스를 챙기고 있는 월가 기업들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주동안 미국 투자은행들에 대한 숏포지션을 확대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해서는 주가하락에 베팅했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특정 종목들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과다한 보너스를 챙기고 있는 산업의 주식들은 증시 침체기에 70%까지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하락에 베팅했다'는 의미는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파는 '공매도'를 의미한다.

로저스는 월가 종목에 대한 베팅은 순전히 자기자신의 돈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29살 먹은 월가 청년이 1년에 1000만∼2000만달러를 받고,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며 "이는 해도 너무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상위 5대 투자은행들의 수익은 총 293억달러를 기록, 3년 연속 계속돼 온 수익증가 행진을 멈출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 3분기총안의 보너스와 임금 기타복지 비용으로 사상 최고수준인 총 169억달러를 책정했다고 지난달 밝히는 등 월가의 거액 보너스는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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