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FOMC와 GDP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0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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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일제 상승…유가 급등에도 3Q GDP 호조에 반색

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금리 결정으로 쏠리고 있다. 이 와중에 구글은 주당 700달러를 넘어서는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처음으로 600달러를 돌파한 후 불과 17거래일 만이다. 구글의 주가는 51% 급등하며, 새로운 천하를 열고 있다.

투자자들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4.5%로 0.25%p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9월 18일 0.5%p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아직까지 불안이 걷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 기대는 어느때보다 높다.



만약 FRB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해 버릴 경우 상승하던 뉴욕 증시는 갑자기 꺾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만큼 금리 인하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

제프리&코의 채권 헤드인 톰 디갈로마는 "오늘 FOMC에 쏠리는 관심이 높다"면서 "미국 경제가 내년 초반 미끄러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결국 FRB가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단 뉴욕 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3분기 경제 성장률에 힘입어 상승 출발에 성공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모두의 예측 수준을 뛰어넘었다. 유가가 미국 원유재고의 예상밖 감소 소식 영향으로 급등하고 있지만 미국 3분기 GDP 지표가 이를 누르는 형국이다.

오전 11시 19분 현재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30%(40.73포인트) 오른 1만3833.2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58%(8.88포인트) 상승한 1539.90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2%(14.77포인트) 오른 2831.48을 기록 중이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가 연율 기준으로 3.9%(잠정치)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는 지난 2분기 기록한 연율 기준 3.8% 성장세를 능가한다.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 시장이 부진에 빠졌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 지출과 기업 설비 투자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9월 건설지출도 예상밖 증가했다. 공장, 호텔, 학교 등의 건설이 주택 부문 부진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9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0.5% 하락 전망을 뒤엎는 것이다.

시카고 지역 제조업 경기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4.2에서 49.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미치면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다우 종목 가운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0.3%, JP모간체이스가 1.2% 상승하고 있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는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할 제품을 구글과 개발하기 위해 협상중이라는 소식으로 1.3% 오르고 있다.

월마트는 0.5% 하락하고 있다.

크래프트푸즈는 3분기 순익이 20% 감소했음에도 1.9% 오르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순익이 63% 급증했다는 소식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무려 14.4%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밖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유가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389만배럴 감소한 3억12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오히려 4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기대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 성장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초래되는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3.37%(3.05달러) 오른 배럴당 93.43달러를 기록 중이다. WTI유가는 장중 한때 93.67달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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