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푸조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SK네트웍스 (4,865원 ▼10 -0.21%)와 푸조 딜러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까지 남아 있으나 조기에 딜러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
푸조는 SK네트웍스가 운영중인 전시장은 이달까지만 운영하고 다음달 초 서초동에 신규 전시장을 오픈하고, 부산 지역에도 새로운 딜러를 모집키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SK네트웍스가 추진하는 병행 수입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수입차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병행수입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행 수입은 우리나라보다 차값이 싼 미국이나 유럽에서 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공식 딜러가 아니어서 병행수입 혹은 그레이임포터라고 부른다. 정식 딜러가 아니어서 애프터서비스 등을 받긴 어렵지만 차값은 싼 잇점이 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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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를 비롯해 대부분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SK네트웍스의 병행 수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비공식 딜러에게 차를 판 딜러는 계약을 파기토록 계약서를 명시하고 있다. 벤츠의 경우 비공식 딜러인 병행수입업자에게 일정 규모 이상의 물량을 넘기는 딜러에게 계약 파기나 벌금을 매기기로 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볼보, 제규어, 인피니티 등도 수입차 딜러 계약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