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라이신(사료첨가제)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2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의 육류소비가 늘어나면서 사육 대수가 늘어난 데다 곡물가격 급등으로 합성아미노산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공급 과잉의 주원인인 중국 라이신 업체의 생산과 공급이 예년 수준 혹은 오히려 감소함에 따라 공급 과잉에서 공급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라이신 생산능력 25만톤을 기준으로 했을 때 라이신 가격이 톤당 100달러 상승할 때마다 매출이 추가로 2500만 달러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신 가격이 톤당 300달러 이상 상승하면 매출은 7500만 달러 이상 증가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가격 회복에 힘입어 지분법 평가손익에서도 32억원의 흑자를 냈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가격이 2100달러/톤 대였던 지난 2004년 해외 주요 자회사인 PT.CJI에서 400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냈지만 라이신 가격 급락으로 2005년 274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기록해 지분법 평가이익이 674억원이나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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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CJI는 2006년 92억원으로 지분법 평가손실을 줄인데 이어 올해 라이신 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에 따라 3분기에는 24억원의 흑자를 냈다. CJ요성도 올해 3분기 1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라이신 판가 하락으로 고전했지만, 지난 3분기에 PT.CJI, CJ요성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라이신 국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지분법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