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당' 출범…순항할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0.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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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주자' 문국현 후보의 정치적 주춧돌이 될 창조한국당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문 후보측은 창당 이후 지지율 상승 등을 기대하는 눈치.

그러나 수적 열세와 조직 부재 등 대통령선거 때까지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문국현호' 출항 =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창당 대의원대회. 창조한국당은 문 후보와 이정자 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대표, 이용경 전 KT 사장 등 3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문 후보는 다음달 4일 후보지명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로 추대된다.

대표 3인과 향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되는 최고위원 4인이 최고위원회를 구성한다. 창당 과정을 도왔던 박인환 이정자 정범구 정의선 공동준비위원장 중 대표로 선출된 이정자 대표를 뺀 세명은 문 후보의 선대위에서 뛰게 될 전망이다.



창조한국당 중앙위원에는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씨를 비롯, 29명이 포함됐고 총 대의원 수는 266명이다.

기본 강령은 △부동산투기 봉쇄와 중소기업 인력개발 △비정규직 해소 △공교육 내실화와 평생교육 △소수자 권리 존중 등 평소 문 전 사장이 역점을 뒀던 부분이 주를 이뤘다.

문 후보는 축사에서 "기업인들도 우리나라 새로운 정치사의 한 페이지를 쓸때가 됐다"며 "이제 한국의 정치경제가 통합되는 새로운 순간을 맞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국현호, 순항할까= 대선출마 선언 후 두달 만에 만들어진 '문국현당'. 순항할지 좌초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문 후보측은 창당으로 지지율과 인지도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당 후에는 아무래도 언론 노출 빈도가 증가하지 않겠냐"는 캠프 관계자의 말이 이를 반영한다.

그러나 현실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순전히 문 후보 개인에게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부터 문제다.

재계, 시민사회, 학계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 스펙트럼은 넓지만 뿌리와 조직이 약해 표밭이 커질 여지는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문국현식' 담론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도 고민이다. 모든 질문의 답은 "중소기업 평생교육 부동산부패척결"로 종결되면서 콘텐츠 부족 얘기도 조금씩 들린다. 현직 의원 영입 및 조직 확대 등도 넘어야 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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