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예금 가입하면 CMA 자동연결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10.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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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은행부문: 하나은행 '하나빅팟통장'

은행부문 금융상품·서비스혁신상을 수상한 하나은행의 '하나빅팟통장'은 은행과 증권사의 금융상품을 결합해 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모색한 상품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들이 하나은행 지점을 통해 보통예금인 이 통장에 가입하면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의 '하나 빅팟(BigPot) CMA'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가입고객은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저금리인 보통예금 통장에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체해 연 4.7% 이상의 고금리로 자금을 운용하거나 증권거래를 할 수 있다. 두 계좌 사이에 전자금융을 통한 이체시 발생하는 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또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던 CMA계좌를 하나은행의 넓은 지점망을 통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기업은행이나 우리은행이 출시한 고금리 보통예금의 경우 증권사 CMA로 옮겨가는 자금을 은행 내에 붙들기 위한 것인 반면 '빅팟통장'은 고금리를 선호하는 자금들을 아예 계열 증권사 CMA로 유도하는 구조다. 은행 내에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면 아예 계열 증권사 고객으로 흡수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 지난 23일 현재 이 상품에 들어온 자금 6100억원 중 4500억원은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 CMA에 들어갔다.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은행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상당히 '혁신적인 상품'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일정금액 이상은 자동으로 다른 계좌로 이체하는 스윙(Swing) 및 역스윙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고객이 '하나빅팟통장' 을 개설하면서 1000만원을 예치하고 통장한도를 500만원으로 지정하면 5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자동으로 CMA로 이체돼 연 4.7%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통장 잔액이 모자라 하나은행 대출원리금이나 하나카드 결제자금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CMA에서 은행통장으로 이체돼 결제된다. 다만 다른 은행의 대출이나 카드 결제자금에 대해서는 이런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밖에 급여 관리비 증권 카드 펀드 등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월 10회에서 무제한까지 전자금융수수료가 면제되며 하나대투증권 '하나빅팟CMA'의 하나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출금 및 당·타행 이체실적까지 통합해 수수료 우대혜택을 부여한다.

실명의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기존 하나은행의 요구불통장 가입 고객인 경우 사용하는 계좌번호 그대로 전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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