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채권 발행자들에게 보증 서는 것을 전문적으로 했던 유럽과 미국의 보증회사, 이른바 모노라인(Monoline)들이 신용경색의 다음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많은 종류의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을 섰던 이들 보험사 주가는 이미 곤두박질쳤다. MBIA, Ambac, XL캐피털 어슈어런스, 라디언, MGIC 등의 회사가 특히 심했다.
보증선 채무가 디폴트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데 드는 비용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신용경색으로 구조화채권시장이 혼란에 빠졌고 모노라인이 의지했던 미국 지방 정부의 자금 조달 금리까지 상승했다.
S&P는 이와 관련 채권 발행에 대해 보증을 선 모노라인 등이 추가적인 서브프라임 폭풍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를 뜯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모노라인이 속해있는 업종지수는 지난주 급락했다. 3분기 실적이 구조화채권 보증계약에 대한 대규모 상각으로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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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IA는 지난 목요일 실적 악화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15%나 급락했다. 52주 고가는 76.02달러다. 크레딧 디폴트 스왑시장에서 1000만달러의 채권 발행 보증 계약에 대해 필요한 비용은 2만2000달러에서 지난주 23만1000달러로 급증했다. MBIA를 비롯한 모노라인의 실적이 대거 악화된 직접적인 이유다.
모노라인을 비롯한 보증 보험사들은 그들이 보증한 채권 가격이 다시 회복되며 자신들의 보증 계약 역시 건전성을 되찾을 것으로 믿고 있다. 파이퍼 제프레이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그레이서는 "최근 보증보험사들의 주가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은 모노라인이 완전히 망가지는 것을 예상하고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