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이 상품을 개발할 당시 금융시장은 CD금리 상승으로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극에 달했고 출렁이던 금리 때문에 고정금리대출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도 크게 높았다. 이자율스와프금리(IRS)에 연동한 금리를 적용해 실제 이자율 스와프를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자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었을까. 이를테면 지난 3월11일(IRS 연 4.83%·CD 91일물 금리 연 4.94%) 1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가정하면 9개월 후에는 CD 연동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경우보다 2400만원의 대출이자를 줄이는 것으로 산정됐다.
심사에 참가한 한 심사위원은 "당시 금융시장의 우려를 잘 반영한 괜찮은 상품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며 "이론적인 설계 못지않게 고객의 호응도 매우 중요한데 이 상품은 짧은 기간에 1조5000억원의 높은 실적을 거둬 고객 호응도도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지난 5월11일부터 9월28일까지 787계좌에 1조5417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또다른 심사위원은 "'탑스 고정금리 기업대출'은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며 "고정금리로 전환되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여 대상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대상도 일반대출 기준에 따랐기 때문에 고객들이 특별히 대출받는 데 어려움을 없었을 것"이라며 "다만 대출금을 3억원 이상으로 제한했지만 기업대출이라는 점에서 소규모 개인사업자(SOHO)까지 쉽게 대출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