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2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터넷언론초청토론회'에서 "가치관이 다른데 단일화하면 야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입장이 '몸값올리기'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어느 시기든 범야권이든 범여권이든 내부 단일화가 이뤄지고 난 후 가치관을 같이 하는 분이 들어올 것"이라며 "교육경쟁력 및 중소기업 살리기 등의 가치관에 의견일치하는 누구와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검증 안된 후보"라고 맞받은 것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로 화답했다. 100점 만점에 참여정부에는 몇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본인들은 억울해하겠지만 국민의 지지도가 얘기하고 있다"며 "30%(30점)가 채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나아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신당) 경선에서 불법비리가 있다고 해도 11월 중순까지 내부에서 단합한 뒤 단일화하라는 훈수를 두신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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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도 겨냥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고공행진은 "사상누각"이라고 폄훼했다. 이어 "(경선때) 당원과 대의원의 지지를 반도 못 받아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진 사람"이라며 "지지율 50%는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후보와 캠프에게 부족한 '2%'는 현역 정치인들의 부재로 꼽았다. 문 후보는 "수백만 당원을 거느린 공당은 골리앗과 같고 자원봉사자와 고용된 9명이 있는 캠프는 다윗"이라며 "11월 하순에는 양심있는 현역 정치인들을 받을 준비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