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두 가지 금리 변수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 2007.10.30 07:50
글자크기
[원포인트]두 가지 금리 변수


이번 주 변수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역시 10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31일/현지 시간)가 될 것이다. 이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은 25bp 인하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지고 있다.

관련 옵션 시장에서는 25bp 인하 확률이 무려 92%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기대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길게 봤을 때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과연 옳은 판단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 인플레이션을 떠안아야 할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은 지난 9월의 50bp 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를 좀 더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금리를 동결하고, 이것이 실물경기의 위축이 제한적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 주식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 후반으로 갈수록 중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대우증권은 연내 1, 2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실질 예금금리의 플러스(+)권 유지를 통해 자산 가격에 집중되고 있는 유동성 과열을 해소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물론 9월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중국 인민 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3%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연내 1~2차례에 걸쳐 27bp씩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문제는 금리 인상의 시점이다. 단기 증시는 이와 같은 시기의 불확실성에 대해 다소 고통스러워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경제 성장에 대한 훼손 의도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중국 금리 인상은 위안화 절상 압력 가중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 우려하는 강도 높은 긴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25bp 인하하거나 동결하더라도 주식시장에는 중립 이상의 영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며, 예측 범위 내에서 중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흡수 가능한 악재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시기적으로도 빨리 나오는 것이 단기 증시의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다. 따라서 FOMC와 주말 중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주가가 빠진다면 이를 매수 기회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