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물류중심 '당진으로 몰린다'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10.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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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물류'와 '철(鐵)'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충남 당진으로 몰리고 있다.

29일 충남도, 당진군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100개 기업유치를 돌파한 당진군에 불과 두 달여 만에 130여개 기업이 새로 입주, 이달 현재 총 230개 기업에 달한다.

이는 1일 평균 2개 꼴로 늘어난 것으로, 지역 중소도시 수준에서는 상당한 기업유치 실적이라는 평이다.



최근 현대제철 (29,100원 ▲450 +1.57%)이 총 5조4200억원을 투입, 727만2760㎡(222만여평) 부지에 건립하는 고로제철소의 공사가 70% 수준에 달하고 관련 기업체 입주 및 17년째 표류해 온 1208만㎡ 규모의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본격 착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92만㎡ 규모로 현대제철 부지와 접한 송산제2지방산업단지 및 인근 300만㎡ 규모의 한화 (27,850원 ▲950 +3.53%) 테크노폴리스 조성 등도 이 같은 기업유치에 탄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당진의 경우 물류비용 감소 등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요건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당진항만 개발도 본격화된 데다 서해안고속도로 및 2009년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어 교통요충지로서의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현재 당진의 경우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급격한 인구증가. 한보철강 부도 시점인 1997년 말 12만5635명을 정점으로 2003년 11만8700명까지 감소했던 인구는 현대제철의 한보철강 인수 후 다시 늘면서 지난 24일 현재 13만5518명으로 14% 이상 증가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 15만명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 승격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인구 증가에 맞춰 아파트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작년까지 5개사 2213가구 분양에 이어 올 들어 이달 현재 3개사 1418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모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2752가구, 2009년에는 8216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이다.


각종 부동산 규제책의 해제에도 불구, 최근 주택분양경기가 곤두박칠 치고 있는 충청권 다른 지역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수도권 이전기업 입지보조금, 지방세 등 세제 혜택 등을 통해 기업이 체감하는 기업유치를 펴고 있다"면서 "교통.항만.물류와 배후 단지 등 지역 이점을 최대한 살려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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