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지표로 본 대한민국 2007' 발간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7.10.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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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ㆍ교역 규모, 세계 13위와 12위...원유수입 세계 5위 '에너지 다소비국'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국의 위상을 주요 부문에서 국제적으로 비교한 '208개 경제, 무역, 사회지표로 본 대한민국 2007'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은행, OECD, WTO, UN 등 국제기구와 세계적인 조사기관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발간된 이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8874억달러로 세계 13위, 교역규모는 6349억달러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또 선박, D램, TFT LCD 등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강생산량, 화섬생산량, 자동차 생산량도 상위권에 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는 선박, 스티렌 수출 세계 1위를, 반도체 트랜지스터, 컴퓨터, 인조섬유직물, 합성섬유 등의 수출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인구 100명당 29.1명으로 덴마크, 네덜란드, 아이슬란드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인터넷이용자수와 IT 관련 종합순위인 정보화지수에서도 각각 세계 7위, 3위를 기록해 여전히 IT 관련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출이 OECD 국가들에 비해 높지 않지만, 경제규모와 특히 민간부문 지출 사교육비의 GDP 비중을 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고등교육의 이공계 졸업생 비율이 38.6%를 차지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학기술부문 논문 수 세계 13위, 국민 1인당 연구개발투자는 55개국 중 21위, 인구 1000명당 연구개발인력은 4.48명으로 50개국 중 20위로 조사됐다.

그러나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한 항목도 다수 보였다.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5위의 원유 수입국가로 나타난 가운데, 석유소비 8위, 전력소비 10위 등 에너지 다소비국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세계 3위, 미국 내 학자도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관광 수입ㆍ지출 통계에서도 수입은 2005년 27위에서 지난해 31위으로 네 계단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지출에서는 12위에서 10위으로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주요 산업이나 경제, 무역지표 등에서 대체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에 랭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그러나 도시생계비 3위, 외국인투자 27위, 경제자유도 32위 등 투자환경 지표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환경 지표 개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착과 함께 보다 과감한 규제완화 등에 정책적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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