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여파로 보여진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5.28%로 지난 8월(연 5.11%)보다 0.17%포인트가 상승했다.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도 연 5.24%로 전달(연 5.05%)보다 0.19%포인트가 올랐고 양도성예금증서(CD)나 환매조건부채권(RP) 같은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연 5.32%로 8월(연 5.16%)보다 0.16%포인트가 상승했다.
은행들이 수신을 늘리기 위해 특판예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연 5.0%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의 구성비가 8월 68.6%에서 9월에는 77.2%로 높아졌다. 금리가 연 6.0% 이상되는 상품의 구성비도 5.5%로 8월(0.3%)보다 크게 늘었다.
대출 평균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다. 연 6.70%로 7월(연 6.56%)보다 0.14%포인트가 상승했다. 지난 2002년 7월의 연 6.72% 이후 5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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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연 6.66%로 7월(연 6.51%)보다 0.15%포인트가 올랐다. 2003년 4월(연 6.84%) 이후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6.52%로 전달(연 6.38%)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2003년 3월(연 6.60%) 이후 4년 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연 6.74%로 8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연 6.29%로 8월(연 6.01%)보다 0.28%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는 연 6.86%로 8월(연 6.74%)보다 0.12%포인트가 상승해 대기업보다는 증가폭이 적었다.
기준금리가 되는 CD금리가 지난 25일 연 5.34%로 지난 9월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금리는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001년 이후 금리가 오르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유가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