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 덕분에 산다"-GE 회장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7.10.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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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우리에겐 중국과 인도가 있으니까"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 사업 전망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멜트 회장은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기 침체가 GE 실적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멜트 회장이 믿는 구석은 이머징마켓의 선두주자 중국과 인도. 그는 미국 경기가 침체되더라도 중국, 인도 경제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GE의 중국, 인도 판매가 연 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멜트 회장의 발언은 '디커플링(충격 흡수)' 이론과 일맥상통한다. 디커플링은 미국이 부진할 때 미국 이외 다른 곳에서 성장요소가 등장, 세계 경제가 받는 부진 충격을 흡수한다는 이론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디커플링 이론이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며 반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디커플링 신호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중국의 최대 수출처는 미국에서 유럽연합(EU)로 바뀌었으며 아시아 국가간 무역도 크게 증가했다. 미국의 수출이 9% 감소한 지난달 일본은 63%라는 기록적 수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멜트 회장은 또 '국부펀드' 영향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미국 경기가 다소 둔화될지라도 (국부펀드의 투자로 인해) 국가 기반설비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GE사업 전반이 금융시장 혼란의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며 결국 GE 전체의 충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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