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조셉 얌 퇴임, 달러페그 폐지 신호?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0.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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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프 얌 홍콩금융관리국 총재↑조세프 얌 홍콩금융관리국 총재


홍콩 달러의 미 달러 페그제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페그제를 강력히 주장해 온 조세프 얌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가 2009년 사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홍콩금융관리국은 사실상 홍콩 중앙은행으로 얌 총재는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1993년부터 계속 총재직을 수행해 왔다.



최근 홍콩 달러가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미 달러 페그제 수정 내지 폐지론이 불거진 때여서 얌 총재의 사임이 페그제 폐지의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돌고 있다.

홍콩 정부는 그러나 얌의 사퇴는 예정된 것으로 페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달러 페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홍콩 공무원의 정년은 60세로 내년에 60이 되는 왕 총재의 나이와 맞물려 이번 발표를 달러 페그제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우세한 편이다.

항셍은행의 외환 전문가인 데니스 왕은 "외국 투자 급증에 따른 홍콩 달러 급증으로 인해 금융 당국이 몇 차례 더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크다"면서도 "얌 총재의 사임과 달러 페그제 폐지를 연계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 22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7억7500만 홍콩 달러(1억 미 달러)씩을 매입했다. 당국의 시장 개입은 200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미 달러 하락에 따른 달러 페그제 폐지론을 가열시켰다.


홍콩 달러의 미 달러 거래범위는 7.75~7.85 홍콩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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