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폴]11월 채권, 美 신용경색 vs 은행·CD '대립'

더벨 김동희 기자 2007.10.29 08:10
글자크기

제한적인 박스권 예상...국고 3년 5.28-5.51% 전망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에도 고금리 은행채및 CD발행 압력이 마찰적 요인으로 작용해 11월 채권금리가 제한된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채권금리 전망 설문조사 결과, 다음달 국고채 3년수익률 평균 예상 범위는 5.28-5.51%로 전망됐다. 국고채 5년수익률은 5.35-5.59%에서 움직일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폴]11월 채권, 美 신용경색 vs 은행·CD '대립'


전문가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가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채권 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가 여전히 회복국면을 지속하고 있고 연말연초 만기가 많은 은행채와 CD의 고금리 발행이 금리하단을 제한하고 있다는 이유다.

더욱이 최근 유찰된 각종 공사채 발행도 11월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국고채권 투자를 위축시킬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민은행 김병섭 과장은 "금리레벨이 한단계 내려온 만큼 박스권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은행채는 발행부담이 여전히 높고 공사채 장기물 유찰도 계속되고 있어 장기 크레딧물은 가격조정이 있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최석원 팀장은 "경기의 비즈니스 사이클로 볼 때 올 여름보다 모멘텀은 줄었지만 주식과 자금 흐름이 여전히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이라며 "기본적으로 박스권 장세이며 현재 금리 수준이 내려와 다시 반등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기업은행 나우식 과장은 "미국의 금리인하는 90%이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슈도 계속 나올 것 같다"며 "신용경색 문제는 변동금리로 전환되면서 부실금액이 더 커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 최근 고유가까지 더해져 소비침체로 이어지면 글로벌 경기둔화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910원대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유가의 영향은 아직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도이치은행 최경진 상무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한다고 국내 채권금리가 랠리(하락)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환율은 수출에 부담을 주지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을 상쇄할 수 있어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육하락이)수출에 영향을 주면 금리하락 요인이겠지만 정부가 속도조절에 나서기 위해 원화를 흡수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