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채권금리 전망 설문조사 결과, 다음달 국고채 3년수익률 평균 예상 범위는 5.28-5.51%로 전망됐다. 국고채 5년수익률은 5.35-5.59%에서 움직일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최근 유찰된 각종 공사채 발행도 11월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국고채권 투자를 위축시킬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화증권 최석원 팀장은 "경기의 비즈니스 사이클로 볼 때 올 여름보다 모멘텀은 줄었지만 주식과 자금 흐름이 여전히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이라며 "기본적으로 박스권 장세이며 현재 금리 수준이 내려와 다시 반등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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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나우식 과장은 "미국의 금리인하는 90%이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슈도 계속 나올 것 같다"며 "신용경색 문제는 변동금리로 전환되면서 부실금액이 더 커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 최근 고유가까지 더해져 소비침체로 이어지면 글로벌 경기둔화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910원대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유가의 영향은 아직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도이치은행 최경진 상무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한다고 국내 채권금리가 랠리(하락)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환율은 수출에 부담을 주지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을 상쇄할 수 있어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육하락이)수출에 영향을 주면 금리하락 요인이겠지만 정부가 속도조절에 나서기 위해 원화를 흡수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