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듀얼전략'으로 턴어라운드 이어간다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0.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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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를 넘어-중]주력 계열사, "하반기에도 성장세 지속"

LG그룹의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낸 LG전자, LG필립스LCD (11,500원 ▲410 +3.70%), LG화학 등 주력회사들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차별화된 '듀얼(Dual)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신규 저가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LG전자는 프라다폰 뷰티폰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럽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동남아 인도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100달러대 이하의 저가폰을 출시했다.



LG전자 휴대폰부문은 지난 2분기 평균판매단가 160달러의 고가폰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3000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LG '듀얼전략'으로 턴어라운드 이어간다


고가전략을 구사하며 국내 평균판매가격 1위를 지켜온 노트북도 다양한 가격대를 선호하는 유럽과 CIS지역 공략을 위해 900달러대의 중가모델인 'V1시리즈'를 내놓은 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LG화학 (316,500원 ▼3,000 -0.94%)의 '듀얼전략'은 기존 사업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20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을 76만톤 규모로 증설하고, 다음달 1일에는 LG석유화학과 합병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또 올해 200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에너지 저소비형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공장 설비 가동에 사용되는 에너지원을 전기에서 석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LG화학은 동시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부문과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조기정착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해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LGPL은 매출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설비의 생산능력을 극대화하는 '맥스 캐파(Max Capa)'와 높아진 생산능력 내에서 품질 불량 등 생산성 저해 요인을 최소화 하는 '민 로스(Min Loss)'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LGPL은 지난 4월 맥스 캐파 담당을 상설조직으로 신설, 생산장비 활용의 극대화 등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연초 대비 38% 높였고 생산가동률도 15% 증가시켰다. '민 로스(Min Loss)'활동은 맥스캐파 활동을 통해 높아진 생산 능력 내에서 품질 불량 등 생산성 저해 요인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활동이다.

이를 바탕으로 LG필립스LCD는 올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3조9530억원과 영업이익 693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턴어라운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권영수 사장은 최근 "올해가 고3 인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고2였던 것 같다. 이제 내년을 고3이라고 생각하고, 수시 모집에서 바로 합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맥스 캐파를 비롯한 수익성 극대화 활동으로 내년 3분기 이전에 LCD부문에서 확실한 1위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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