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팅열차, 호남선 달리나'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10.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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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틸팅열차 도입, ‘시기상조’에서 전면 재검토키로”

코레일이 준고속전동차(EMU) 도입시 틸팅열차도 구매 대상에 포함해 입찰에 참여시킬 것으로 보인다.

틸팅열차는 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로템 등 국내 기업들이 공동참여해 만든 열차로 곡선부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무리없이 운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28일 국회 건설교통위 김석준(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서면답변에서 "EMU 구입시 틸팅EMU도 입찰 참여가 가능토록 주문 차량의 규격, 신뢰성, 가격 및 도입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코레일 이사회는 2014년께 호남선에 기존 새마을호(140㎞/h)를 대체하는 EMU(최고속도 180㎞/h)를 새로 도입키로 하면서 국가연구개발(R&D)사업인 틸팅EMU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당시에는 틸팅열차가 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시운전 등의 검증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입찰에 포함시킬지 여부가 불명확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이사들도 "틸팅EMU는 2012년 완료된다"며 입찰 배제 이유로 시기 문제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코레일 국감에서 김석준 의원은 "틸팅EMU는 이미 국비 400억원이 투입됐고 앞으로도 376억원이 더 투입되는 사업인데도 구매대상에서 배제하고 특정업체 제품을 도입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호남선에 EMU를 도입하려는 공사의 계획 시점은 2014년이기 때문에 2012년 양산차 제작이 가능한 틸팅EMU의 경우 시간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틸팅열차는 지난 1월 시운전에 돌입, 10만㎞ 시운전을 위해 현재 1만㎞ 정도 시험운행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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