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에서 시스템운용본부를 이끌었던 황규철 본부장은 지난 8월말 18년간 근무했던 한국투신운용을 떠나 헤지펀드 운용을 목표로 투자자문사 설립에 나섰다.
황규철 전 본부장은 한국투신운용에서 오랜기간 인덱스펀드 운용을 담당했기 때문에 자금의 성격에 따라 인덱스펀드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황 전 본부장은 "초기엔 운용자금 100~150억원을 모은 뒤 운용성과를 쌓아 기관투자자들의 자금도 모집할 것"이라며 "향후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헤지펀드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가진 펀드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장주 한불종금 펀드매니저는 올초 회사를 떠나 개인 투자사무실을 꾸린 경우다. 그는 지난 99년 신한투신 채권펀드매니저를 시작으로 운용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동양투신운용 펀드매니저를 거쳐 시선투자자문 운용담당 임원을 거쳤다.
그는 개인투자사무실에서 운용을 통해 5개월간 2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다. 문장주 전 펀드매니저는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15% 할인된 주식을 선별하고 특히 미래 성장동력을 갖고 있는 기업에 집중투자한다"면서 "신용매수 등 레버리지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자본금을 키운 뒤 헤지펀드 설립이 가능해지면 투자회사를 새롭게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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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윤창보 수성투자자문 대표이사는 KB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를 이끌어 온 수장이다. 윤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튜브투자자문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고 2005년 11월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맡았다. 윤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용전략본부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6월 회사를 그만두고 7월초 수성투자자문을 차렸다. 수성투자자문은 보통 연 수익률 15%를 초과한 이익의 15%를 성과보수로 받는다.
윤 대표는 "자산운용사에서 틀에 갇힌 운용을 하기보다 자신의 운용 능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투자자문사나 개인 투자회사를 차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본시장의 급성장과 빠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안정된 직장을 떠나 경험을 쌓은 뒤 헤지펀드 등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