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0명중 36명은 비정규직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7.10.26 10:49
글자크기

(종합)비정규직 1년만에 4.5%, 24.6만명 증가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중 36%가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이후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은 1년간 4.5%, 24만6000명 늘었고 특히 파견,용역 등 비전형 비정규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임금근로자 1588만2000명중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각각 1018만명(64.1%), 570만3000명(35.9%)이다. 정규직은 1년만에 2.9%(28만5000명) 증가했고 비정규직은 4.5%(24만6000명) 늘어 비정규직 상승율이 더 높았다.



◇비정규직 매년 꾸준히 증가 = 비정규직 숫자는 △2003년 8월 460만6000명 △2004년 8월 539만4000명 △2005년 8월 548만3000명 △2006년 8월 545만7000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임금근로자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2.6%에서 2004년 8월 37.0%로 치솟은 이후 △2005년 36.6% △2006년 35.5% 등 35-36%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비정규직을 근로형태별로 분류하면 중복인원을 포함해 한시적 근로자가 354만6000명, 비전형 근로자 220만8000명,시간제 근로자 120만1000명 등이다. 1년전과 비교하면 한시적 근로자는 8만명 감소한 반면 비전형,시간제 근로자는 27만5000명,6만6000명 증가했다.



특히 비전형 근로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데 파견이 33.4%(4만4000명) 늘었고 용역이 18.9%(9만4000명),일일근로가 15.2%(12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비정규직 급증 = 성별로는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가 290만7000명,279만6000명이고,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각각 138만3000명,139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대(114만4000명) △50대(960만명) △60대 이상(661만명)이 뒤를 이었다. 30대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전보다 3000명 감소했지만 40대와 50대는 7만2000명,11만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분포를 직업별로 보면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가 265만8000명으로 가장 많고 △서비스ㆍ판매 121만6000명 △전문ㆍ기술ㆍ행정관리자 103만8000명 △사무종사자 74만8000명이었다.


교육정도는 고졸 249만5000명 △대졸 이상 169만7000명 △중졸 이하 151만1000명이다. 증감 현황을 보면 고졸,중졸이하 비정규직이 1년만에 각각 9만명, 2만4000명 증가한 반면 대졸이상 비정규직은 13만2000명 증가해 고학력 비정규직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처우는 개선중 = 이런 가운데 비정규직의 근로조건은 상상폭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복지수혜를 받는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유급휴가(5.6%포인트) △퇴직금(4.5%포인트) △상여금(3.4%포인트) △시간외수당(2.3%포인트) 등에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도 174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해 정규직 임금인상률(5.2%)을 상회했다. 정규직 대비 월평균 임금수준은 63.5%로 전년 동기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