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오닐 회장 문책론 비등](https://thumb.mt.co.kr/06/2007/10/2007102607232590071_1.jpg/dims/optimize/)
메릴린치는 전날 모기지 담보부 채권의 재평가와 다른 자산의 상각을 합쳐 모두 84억달러의 손실을 3분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초 오닐 회장이 최초로 공개했던 손실 규모 50억달러보다 훨씬 큰 것이다. 이 충격으로 메릴린치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고 주가는 5.8%나 급락했다.
메릴린치의 이사진은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연쇄 모임을 갖고 실적 발표에 대해 논의했으며 오닐 회장을 심하게 질타했다. 회의는 매우 긴장된 분위기였으며 가혹한 비판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닐과의 CEO 경합에서 탈락했던 윈 스미스는 "메릴린치는 거대한 프랜차이즈를 지닌 큰 회사인데, 지금은 경영이 잘 되는 것 같지 않다. 미래를 위해 올바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메릴린치를 창업했던 멤버들 가운데 한명의 아들이기도 하다.
오닐은 컨퍼런스콜에서 "어떤 실수가 있었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메릴린치는 전례가 없었던 유동성 경색의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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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12월 오닐 취임 이후 메릴린치 주가는 46% 올랐다. 그러나 경쟁자인 골드만삭스는 이기간 186% 올랐다. 모간스탠리는 59% 올라 메릴린치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한편 메릴린치는 4분기에도 대규모 자산 상각을 해야할 것으로 전망됐다. CIBC 월드 마켓 애널리스트 머레디스 위트니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 메릴린치가 지난 3분기에 대규모 자산상각을 단행, 부실을 털어냈으나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부실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4분기에 40억달러를 추가 상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