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 청장의 수뢰 의혹과 관련) 여러가지 견해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오늘까지 특별한 상황의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천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당연히 철저하게 수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별도로 조사하거나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전 청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직 국세청장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9~12월 전 청장의 집무실에서 4~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이 돈은 인사청탁 명목이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전 청장은 이런 정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