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업용 부동산도 침체 위기"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2007.10.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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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전염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건설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미국 경기 침체가 가속화 될 것이란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여년간 장기 호황을 구가해온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근 동향을 분석한 맥그로-힐 건설의 보고서를 25일 자세하게 소개했다.



보고서는 사무실, 창고,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이미 오를 만큼 올랐으며 올해 말부터 하락국면으로 전환해 내년말까지 7%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경기둔화를 막아주는 일종의 완충역할을 해왔으나 이제 이 마저도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신용경색으로 대출기준이 까다로워진 것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의 한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병원, 도로 등 사회 기반시설 투자는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건설 부문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건설투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업용 빌딩 건축이 줄어들 경우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머레이 맥스로 힐 부회장은 "미국 기업들은 최소 2008년까지는 경기가 하강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 계획을 미루고 있다"며 "기업들의 고용이 감소하면서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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