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이명박은 나쁜 경제, 난 실용적 개혁주의"

부산=김성휘 기자 2007.10.25 15:57
글자크기

'행복한 경제'vs'불행한 경제' 대립각 뚜렷이 세워

25일 부산을 방문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경제관을 '나쁜 경제'라 규정하고 "진짜 경제전문가인지 아닌지 가려내야 한다"고 맹공했다.

이날 후보 결정 뒤 첫 지방 방문지로 부산을 택한 정 후보는 신당 부산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동영의 경제는 실용적 개혁주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정년 70세 시대를 준비하고 교육혁명 통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중소기업을 좋은 일자리로 만들겠다"며 "이것이 실용적 개혁주의이고 행복한 성장, 행복한 경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에게는 7%성장이란 구호만 있지 어떻게 잠재성장률의 구성요소를 강화하고 향상시킬 지 방법론이 전혀 없다"며 "그걸 보면 이명박 후보가 TV토론을 회피하는 이유가 자신이 경제전문가라고 내세운 허상이 폭로되는 것을 두려워하기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또 "이회창 전 후보께서 어제 옥외집회에서 발언하신 것도 따지고보면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바탕 아니겠느냐"며 "이명박 후보의 경제는 불행한 경제, 불행한 성장"이라며 맹공했다.

그는 "이 후보가 만일 경제전문가가 아니라는 게 드러난다면 뭘 가지고 버티겠느냐"며 "과연 진짜 경제전문가인지, 아니면 변칙과 반칙으로 공사 입찰 잘 따고 요지에 땅 사모으는 그런 전문가에 불과한지 확인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동남권 국제공항 조속히 개항할 수 있도록 차기정부에서 중점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지역 공약을 밝히고 "소말리아 피랍 선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당에 대책위를 구성토록 당 지도부에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범여 후보 단일화, 노무현 대통령과 관계개선 등에 대해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날씨탓에 부산행 비행기를 타지 못한 정 후보는 민주공원 일정을 취소했다. 기자회견 직후 법전 조계종 종정을 만나기 위해 합천 해인사로 향했다.

다음은 정 후보와 일문일답



-후보단일화의 방향과 시기는.

▶기준점은 국민의 눈높이여야 한다. 대선후보된 지 열흘동안 내부 통합 만드는데 전력을 다했다. 그 힘을 가지고 후보 통합도 만들어내겠다. 왜냐 우리가 내부가 통합되면 지지자와 국민이 우리를 인정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를 인정하게 되면 국민의 선택을 받기가 쉬워지리라 본다.

-자이툰 부대 주둔연장에 반대했다. 노 대통령은 언제 만나나.



▶정부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미 작년 12월 1년 연장 동의할 때 국민에게 한 약속이다. 이제 국회가 다시 약속을 번복해야할 사정변경이 없다.

대통령을 만나고 안만나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3기 민주정부가 창출돼야한다는 데 대통령도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믿는다. 정신적으로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적 배제를 드러내는 후보는 위험하다고 했는데 정 후보의 종교관은.



▶자신이 믿는 종교가 소중하면 타인이 믿는 종교도 소중하다. 지난 초파일 법전 종정께서 법어를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으로 구원을 얻는 이는 예수를 만날 것이다"고 하셨다. 순간적으로 감동했다.

내 종교만 소중하고 타 종교 배제하고 차별하는 태도는 정치지도자로서 가져야할 자세가 아니다. 야당 후보의 타 종교에 대한 관점은 관용적이지 못하다. 문제가 있다 생각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