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協 "공영 KBS2 방송광고 중단하라"

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 2007.10.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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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방송협회는 공영방송인 KBS2의 방송광고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4일 케이블TV방송협회는 최근 방송위원회가 추진중인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위한 정책논의에 앞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밝혔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KBS2는 과거 동양방송(TBS)의 전신으로 공영체제 아래서도 일반 상업방송과 마찬가지로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하면서 오락위주의 편성과 과도한 시청률 경쟁에 내몰려 채널 정체성과 관련해 끊임없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최근 정책건의서를 통해 "공익성을 주장하는 지상파 방송이 현실에서 공영방송과 민영(상업)방송 구분없이 시청률 무한경쟁에 나서는가 하면, 자사의 광고수익 극대화를 위해 편법방송 등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지적한뒤 "중간광고의 정책도 이제는 지상파의 공·민영에 대한 정체성 분리위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는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KBS2의 광고비율을 높이려고 한다고 했다. 전세계를 통털어 공영방송이 중간광고를 허용한 나라는 없고, KBS가 사례로 제시하는 영국의 BBC도 중간광고가 전면 금지돼 있다는 것.



협회는 또 다른 나라에선 민영 상업방송조차 최소의 원칙을 지키는 범위에서 자율규제 혹은 스팟광고만 허용한 상태인데, 우리나라가 공영과 민영 구분없이 중간광고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지상파의 상업성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협회는 "공영방송인 KBS와 MBC는 공익성을 훼손하는 중간광고 허용을 주장하기보다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는 자구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더구나 지금도 78%의 광고방송이 지상파로 몰려있는데, 지상파 중간광고까지 허용하면 광고방송의 지상파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방송위원회는 중간광고 허용에 대해 당사자인 케이블TV업계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정책안조차 공개하지 않고 밀실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방송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전문가로 구성된 방송광고제도개선 특별반을 구성해서 종합적인 대책안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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