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소액대출 외면, 대부업체만 '호황'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7.10.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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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 시장에서 대부분 철수한 반면 대부업체는 해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대부업체 대부분이 외국계인 점을 감안하면 소액대출시장을 사실상 넘겨준 셈이다.

금융감독원이 24일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7583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1.8%에 불과했다.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04년 6월말 1조4392억원에서 2005년 6월에는 1조2339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61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소액신용대출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7%에서 4.8%로 감소했으며, 다시 3%로 내려앉았다.

저축은행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서 철수하자 대부업체들이 소액대출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현재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대출규모는 2조5838억원에 달했다.



이는 시도별 등록 대부업체 현황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등록 대부업체 수는 2004년말 1만1540개에서 2005년 1만4556개로 3016개사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2983개사가 늘어나 1만7539개사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1280개사(6월말 현재)가 늘어나 등록 대부업체 수는 1만8819개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상위 10개 대부업체 가운데 국내 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다. 자산규모 상위 10개 대부업체를 국적별로 분류해 보면 일본계가 5곳으로 가장 많고 미국계가 4곳, 말레이시아계가 1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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