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와 소비 증가가 내년도 경기를 이끌고, 이머징 마켓의 견조한 경기 확장세가 미국 등 선진국 경기 둔화 가능성을 완충시켜 국내 경제 성장을 지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24일 머니투데이가 국내외 금융기관의 경제분석가 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4분기 우리 경제는 전년동기대비 5.3%, 전기비 1.3% 성장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예상 성장률은 5.1%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머니투데이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수출과 내수회복이 경제 성장에 우선적으로 작용하겠고, 개발도상국 중심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고용 개선도 기대된다"며 "경기회복세가 소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충격이 국내 수출 위축으로 나타난다면 GDP 성장률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원 JP모간 이코노미스트도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아직 관건이고 유가, 중국의 긴축 등이 있다. 대내적으로는 대선 정국 이후 위험, 원화 약세 여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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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은 세계경기가 2002년 이후 보였던 회복사이클, 본격적인 확장기를 끝내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대외변수가 국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더라도 국내 경기는 5% 전후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만큼 내년 국내 경기는 견조할 것이라는 것.
김승현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도 성장률 5.1%의 전제는 미국 경기가 내년 2% 이상에서 연착륙하고 국제유가도 7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란 가정"이라며 "국제유가가 80달러대고 미국 경제가 1%대 성장률을 기록하면 우리나라는 4.8%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