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증시, 규제책 철회 1만8000p 단숨에 회복

김유림 기자 2007.10.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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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섹스지수 16개월래 최대폭 상승 마감

23일 인도 증시는 16개월래 최대 상승폭으로 마감하는 강세를 보였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가 역외 파생상품을 통한 인도 증시 투자를 규제하겠다던 종전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자 안도감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뭄바이증시 선섹스지수는 전날 보다 878.85포인트(5%) 급등한 1만8492.84로 마감해 4거래일 만에 1만8000포인트를 회복했다.



다모다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전일 장마감 후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주 밝혔던 P노트 투자자 규제책 보다 훨씬 완화된 정책을 밝혔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17일 P노트라고 불리우는 인도 기업 주식과 연관된 역외 파생상품인 참여증권을 규제하겠다고 밝혀 증시 급락을 초래했다. P노트는 주로 헤지펀드들과 기관투자자들이 익명으로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수단.



하지만 이 조치에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 증시가 급락하자 서둘러 완화책을 내놨다.

다모다란 위원장은 "인도에 등록된 외국인 투자자들은 역외에 계좌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것이며 설립 가능한 계좌수에도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역외에 개설한 계좌가 해당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융 거래에만 쓰인다면 규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가 받지 않은 계좌는 파생상품을 발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릴라이언스 등 우량주들이 급등, 지난해 6월 15일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마감했다.

뉴델리 크레디트캐피털애셋매니지먼트의 매니저는 "어제 당국자가 분명하게 정책을 밝힌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최악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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