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이 지분 27%를 보유하며 반도체 조립과 검사 등 후공정 위탁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STS반도체는 548억원을 출자해 코아로직 지분 31.12%를 취득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미 보광그룹은 STS반도체 이외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휘닉스디지탈테크와 PDP재료업체인 휘닉스피디이, LCD 후공정과 모듈 제조사인 BKLCD(구 위테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보광그룹도 이같은 해석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보광그룹 관계자는 “코아로직 인수로 반도체 개발을 비롯해 후공정 조립과 검사 공정, 장비제조, 유통 등 반도체 후방산업에 따른 일관체제를 완성했다”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장비와 후공정 제조, 재료 사업 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보광그룹은 디지털정보기기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를 아울러 궁극적으로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정보기기 반제품을 생산공급하는 전문위탁생산(EMS)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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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가의 한 그룹으로 분류되는 보광그룹이 반도체와 디지털 정보기기관련 핵심부품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 등 삼성 측의 후광을 입을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35개 계열사와 함께 중앙일보에서 계열 분리된 보광그룹의 홍석규회장은 삼성 이건희 회장 부인인 홍라희씨의 남동생이다.
지난 1983년 10월 설립돼 87년 TV브라운관 부품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의 모습을 갖추게 된 보광그룹은 89년 편의점 훼미리마트사업과 96년 휘닉스파크 준공 등 유통, 금융, 광고, 서비스,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