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 다국적 제약 계열사와 임상준비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0.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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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와 Pre-IND 미팅 가져

바이로메드 (3,390원 ▼25 -0.73%)가 세계적 제약 그룹 계열사와 공동으로 임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로메드는 'VM202'를 심근경색 및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현지서 임상시험 신청 사전회의(pre-IND 미팅)을 가졌다. 특히 이번 임상에는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의 계열사인 미국의 C사가 참여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양사는 전임상을 함께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중 FDA에 임상시험신청(IND)을 하겠다는 목표다.



C사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관 관련 기술을 개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스텐트(막힌 혈관을 뚫어주기 위해 혈관 벽을 넓히는 금속 그물망)는 지난 2005년 기준 국내 스텐트 사용의 50%를 넘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이번 임상은 C사가 개발한 심장 네비게이션 시스템(심장의 3차원 지도를 그려 혈관.근육 등의 이상 부분을 찾아내는 시스템)과 심장 주입 장비(주입도관)을 하드웨어로,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 VM202를 소프트웨어로 해서 진행된다.



C사의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심장근육 세포의 상태를 3차원적으로 측정한 뒤 가늘고 긴 주입도관을 허벅지 혈관을 통해 삽입, 약물(VM202)를 심장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도관은 혈관을 따라 심장근육에 도달되며, 주사기처럼 약물을 목표부위에 찔러 투여하고 다시 빠져나오기 때문에 수술 없이도 혈관 생성이 가능한 약물이 전달될 수 있다. (아래 그림 참조)
바이로메드, 다국적 제약 계열사와 임상준비


양사는 공동개발을 위해 관련 내용들을 협의중으로, 올해 안에 협약이 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C사와 전임상과 임상 등의 계획을 담은 계약서 안을 협의중"이라며 "혈관이식 수술이나 스텐트 삽입 등 기존의 외과적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도 심혈관 관련 질환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적 제약그룹 계열사와 임상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외에도, 기존 심혈관질환 관련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C사가 스텐트 부문에서 유명한 회사인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제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VM202는 간세포 성장인자 유전자에 고효율 유전자전달체를 결합한 유전자 치료제로 투여 부위에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미국 FDA에서 임상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손발의 상처가 낫지 않고 썩어들어가는 허혈성 다리질환(족부궤양) 환자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연제약을 통해 임상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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