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우그룹의 해체 이후 모그룹의 지원이 끊긴 상황에다, 신용장 개설이 어려울 정도로 금융거래에 압박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달성한 성과여서 업계의 관심을 끈다.
![▲ 대우인터내셔널 싱가포르 법인장인 김선규 이사.](https://thumb.mt.co.kr/06/2007/10/2007102217023012098_1.jpg/dims/optimize/)
특히 이는 대우그룹 해체에 따라 신용장 개설이 불가능할 정도로 은행과의 금융거래에 애로를 안았던 상황에서 전직원이 악전고투 끝에 이룩한 성과라 더욱 빛이 난다. 현재는 오스트리아계 은행인 RZB, 신한은행 등 7개 은행과 연간 4억달러의 신용장을 운영할 정도로 신뢰를 회복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이같이 싱가포르에서 비약적인 실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종합상사와의 차별화 전략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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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는 신설 법인 설립 후 국내 다른 상사가 진출하지 않은 석유제품 삼국간 거래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약 8억달러에 달하는 거래 실적으로 올리게 됐으며 매년 실적이 2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는 국내 비석유 업체로는 최대 규모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한국, 러시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경쟁력 있는 석유제품을 신속하게 찾아 판매하고 있다"면서 "종합상사의 강점인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석유가격에 대한 빠른 정보 수집이 급속 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간 최대 4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철강ㆍ금속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이밖에도 2003년 5억40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던 선박 부문 역시 올해 1억200만달러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법인장인 김선규 이사는 "대우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석유제품과 철강, 금속 부문뿐만 아니라 화학, 자동차부품, 전자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동남아에서 종합무역회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