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 '솔뫼성지' 성역화 추진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10.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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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7000여㎡에 2020년까지 900억 투입 '세계적 명소'조성 계획

한국 천주교의 베들레헴으로 인식돼 온 충남 당진군 '솔뫼성지'에 대한 성역화 사업이 추진된다.

솔뫼성지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며 그가 유년기를 보냈던 곳. 김 신부를 비롯 4대에 걸친 순교자 가문의 산교육장으로 17세기 이후부터 19세기에 걸쳐 내포 실학자 중심 서학의 발전과 함께 신앙생활의 대표자리로 인식돼 왔다. 현재는 충남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46호로 지정돼 있다.

당진군은 연간 20만명의 순례객들이 탐방하는 솔뫼성지의 입지성을 살려 2020년까지 총 900억원을 투입, 단계별로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면적은 솔뫼성지(4만4743㎡)와 계획부지(12만2577㎡) 등을 합쳐 16만7320㎡에 달한다. 군은 주제성과 역사문화성, 환경성, 지역성 등을 포함해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우선 1단계 사업으로 내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도 내포무노하권 개발계획에 따라 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장기적 발전계획인 2단계 사업으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860억원을 들여 주변지역을 편입, 문화관광적 콘텐츠 구축을 통한 세계적 성지로 위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김대건 신부 생가지내 사랑채와 행랑채, 신부 동산 이전, 피정의 집 철거, 담장 정비 등 보존정비공간(4만4740㎡)△농산물판매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공간(2만8260㎡) △신부의 행로 유적건물 미니어쳐 △회유임천식 전통 수공간, 정자, 쉼터 등 교양문화시설(6만2820㎡) △조경시설공간(3만1500㎡) 형태로 개발 조성된다.

이와 함께 군은 성지의 지명도와 역사.문화성 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근 도 문화재 위원 및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솔뫼성지 성역화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도 가졌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솔뫼성지를 자연친화적 관광환경 등과 맞춰 개발할 것"이라며 "도의 내포문화권과 연계한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질 경우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군 '솔뫼성지' 성역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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