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에서의 증시와 환율 동향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함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의 증시나 환율 움직임은 변수도 되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1.2원 오른 9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록 장마감을 3분 앞둔 2시57분 916.8원으로 일저점을 낮췄으나 방향성과는 무관한 움직임이었다.
주말장 미국 3대증시가 모두 2%대 낙폭을 보인 결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증시에서 외국인은 7일째 현물을 순매도했지만 선물은 8000계약이나 순매수했다. 미결제는 외인 선물 순매수만큼 증가했다.
엔/유로나 유로/달러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 증시 급락 개장에 따라 미달러 약세와 엔강세가 추가로 전개됐으나 뉴욕장에서 증시가 거듭 떨어지지 않을 경우 아시아 증시 상승세는 굳건하다는 믿음이 여전했다.
달러약세에 대한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증시와 엔화 동향에 대해서는 시각이 다르다.
한 딜러는 "모두 마찬가지로 봤겠지만 미증시의 추가하락 또는 반등 여부에 따라 내일 코스피지수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고 미 증시 동향이 FX에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오늘 시장 개장 직후부터 뉴욕장에 대한 생각만 했다"면서 "이는 헤게모니가 미국에 있고 아시아 시장은 사실 불필요한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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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딜러도 "주가 2000대에서 더블 톱을 친 것인지 아닌지, 엔화환율이 8월17일 저점을 깨고 내려갈 것인지 아닌지는 모두 뉴욕에 달린 문제"라면서 "아마 어느 누구도 확신을 갖기는 어렵고 미 증시가 움직이는대로 추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