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바로 닛산의 피보2, 혼다의 푸요, 토요타의 린 등이 바로 그것. 이들이 선보인 차들은 애니메이션에서나 볼만한 차들이다. 애니메이션의 천국, 일본답다.
아울러 환경 친화적이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이용하거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해 '친환경'이라는 최근 추세에 어울린다. 공해와 교통사고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인간 친화적인 자동차를 만들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차는 운전자와 대화할 수 있는 로봇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로봇 에이전트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통해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대화 및 얼굴 인지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의 기분을 파악, 상황에 따라 운전자를 '격려'하거나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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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컨디션이 좋을 경우 녹색으로 바뀌는 등 상태에 따라 차 색상이 변한다. 자동차라기 보다는 컴퓨터 게임에서 보는 사랑스런 '애완동물'의 개념이다.
실크 느낌의 차 내부의 대시보드는 회색을 띄고 있으며 속도계는 은은한 청색 빛을 내는 등 자기방처럼 아늑한 인테리어를 갖췄다.
좌석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피로감을 최소화하게 했다. 휘발유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기 충전은 외부 콘센트를 통해 직접 이뤄진다.
이와 함께 토요타의 i-리얼과 스즈키의 픽시 등 1인승 이동수단도 이번 모터쇼의 관심거리다.
i-리얼 컨셉트는 지난 2005년 도쿄 모터쇼에 선보였던 i-스윙과 똑같이 3개의 바퀴로 이동하며 팔걸이에 있는 조종 버튼으로 조작한다.
낮은 속도에서는 앞뒤 바퀴 간격이 줄어들어 좁은 공간에서의 기동성과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속도가 높아지면 바퀴 간격이 자동으로 늘어나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성을 높인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각 모서리에는 센서를 달아 충돌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스즈키가 내놓은 픽시(PIXY)도 주목된다. 1인승의 저속 이동 차량인 픽시 컨셉트는 사람이 걷는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며 사람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는 형태의 디자인과 함께 부드러운 소재의 재질을 이용했다.
구동장치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조작은 마우스처럼 생긴 컨트롤러를 이용한다. 가장 큰 특징은 'SSC'(스즈키 쉐어링 코치)라고 불리는 경자동차형 이동 유닛과 맞물려 자동차처럼 고속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상상력이 이번 모터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며 "운동 성능 뿐만 아니라 인간과 환경을 고려하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