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및 인수금융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들은 10만원대 후반 정도로 공모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올들어 영업적자를 벗어난 상황에서 향후 실적 개선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등 2개 증권사로 주관사가 압축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측과 인수금융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들은 10만원대 후반정도로 공모가를 예상하고 있다.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자는 "해태제과 측이 희망하는 공모가는 10만원대 후반"이라고 전했다. 실제 700억원을 투자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군인공제회의 주당인수 가격은 12만3000원으로 수익보장을 위해서는 적어도 10만원대 중반 이상에서 공모가 책정이 이루어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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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피인수된 후 해태제과의 펀더멘털이 훼손됐기때문에 공모가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통 공모가는 비교가능한 업계의 EV/EBITDA와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고려해 산정되는데 해태제과는 직장폐쇄 사태를 겪은 2005년에 EBITDA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급격한 실적악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IPO 전문가는 "기관들이 인수에 참여했던 시기에는 해태제과의 안정적인 영업환경과 더불어 공장과 건물 등 자산가치를 고려해 투자매력이 컸지만 공모가격은 자산가치보다는 현금창출능력과 미래 수익성에 초점을 둔다"면서 "기관들의 인수가격인 10만원대에 근접한 공모가를 얻기 위해서는 실적개선이라는 과제가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2005년과 2006년에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 상반기에는 137억원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5.2%를 기록했다.
▲ 해태제과 주요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지표 추이(자료: 한국신용평가)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상장을 앞두고 회사 측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크라운제과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면서도 "제과업계가 업황침체의 타격을 받고 있는 점은 주시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