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 인태반의약품, 정부방침 세워야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0.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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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정감사]

광우병 위험국가로부터 수입된 인태반 관련 의약품의 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향숙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이 식약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3년~2006년까지 4년간 총 552만6040앰플의 인태반 주사제가 국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태반 원료의약품은 총 1만6135kg, 1703L가 수입됐으며 인태반 화장품 원료는 총 3764kg이 수입돼 사용됐다.

그런데 이중 멕시코에서 수입된 화장품 원료 54kg과 인도서 수입된 주사제 2500앰플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광우병 위험지역이나 인간광우병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수입되고 있었다.



국가별로는 인간광우병 발생지역인 일본이 가장 많아 인태반 주사제는 총 540만1605앰플, 인태반 원료의약품 250kg, 1413L, 화장품원료 110kg이 수입됐다. 또 광우병 발생국가로 채혈이 금지된 이탈리아에서 인태반 원료의약품 1만5410kg, 화장품원료 2950kg, 독일에서는 인태반 원료의약품 475kg, 화장품원료 650kg, 스위스에서 인태반주사제 14만8130 앰플이 각각 수입됐다.

장 의원은 "2006년 식약청이 광우병 위험국가 체류 산모에서 인태반 적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이후 다른 국가에서는 인태반의약품과 화장품원료가 수입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인간광우병 발생지역인 일본에서는 여전히 주사제가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인태반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해 어느 누구도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식약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에서는 인간 태반주사를 통해 인간 광우병 또는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아무런 위험성이 없다면 당당하게 수입해 쓰면 되지만, 조금이라도 위험성이 있다면 사용금지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식약청, 학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인태반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정부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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