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폴] 채권, 대외변수 촉각...제한된 강세 전망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7.10.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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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3년 5.34-5.49% 예상

유가상승과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주 채권시장은 우호적인 국고채 수급상황으로 제한된 강세가 전망됐다.

22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이번주(10.22-10.26) 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국고채 3년물의 평균 예상범위는 5.34-5.49%로 집계됐다. 국고채 5년수익률은 5.39-5.55%에서 움직일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 전문가들은 국고채 조기환매(바이백)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에 따른 국채선물 환매 수요 등을 이번주 채권 매수요인으로 지목했다.

재경부는 23일 오전 1조3000억원의 국고채 바이백을 실시하며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25일 3915억원 수준의 MBS 발행에 나선다.



MBS발행금액은 채권의 실사과정에서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나 최소 35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국채선물 환매수요가 채권 매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재경부가 23일 발행하는 1조500억원의 10년 국고채 입찰은 각종 연기금과 보험사 등의 수요로 무난한 소화가 예상됐다.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주식시장 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고개를 들었다.


미국의 10년 재무증권수익률은 지난 5일 30bp 가량 하락했으며 뉴욕 증시도 2%이상 급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외환은행 남궁원 팀장은 "미국 금융시장의 경기침체에 대한 컨센서스가 어떻게 진행될 지가 관심"이라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지 미국이 금리인하를 공격적으로 할지에 대한 논쟁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금리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듯 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고금리 은행채 발행과 물가상승 부담은 금리 하락을 제한, 박스권 하단을 견고히 할 요인으로 꼽혔다.

내년 초 은행채 만기 물량 증가로 국내은행들의 선발행 수요가 높아 은행채 물량 부담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주 중반 이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은행채 발행이 줄을 이었으나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업은행 나우식 과장은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채권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국내에 직접적인 반영은 시차가 필요하다"면서 "고금리 은행채 발행 물량은 이번주에도 이슈로 지켜봐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24일 실시할 예정인 물가연동국채 1500억원의 입찰은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증가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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