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연 의원(통합신당, 함평·영광)이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999년 당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열차 3량을 개조, 지금까지 귀빈열차로 사용해 왔다.
제출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이 열차를 2003년 8회, 2004년 7회, 2005년 8회, 2006년 4회 등에 이어 올들어 9월까지 5회 등 총 32회 운행했다. 이 기간동안 귀빈열차 이용자는 공사 사장과 철도철장이 18회로 전체의 56.3%를 차지한 데 이어 국무총리 8회, 건설교통부장관 및 철도공사 각 2회, 전직 철도청장 및 국회의원 각 1회 등이다.
공사의 '귀빈열차운용 및 경비규정'에 따르면 귀빈열차는 국무총리와 외국 국가원수, 기타 공사 사장이 귀빈대우를 하는 사람이 탑승할 수 있다. 귀빈열차 운행시 부사장이나 지정한 본부장이 운영단장과 함께 탑승하도록 규정돼 있고 필요히 귀빈열차에 앞서 선도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철 사장 취임후 귀빈열차 운행이 적절치 않아 처분하거나 다른 용도로의 활용방법을 검토키로 했으나 이후 흐지부지됐다"며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처분하는 게 옳지 않냐"고 덧붙였다.
철도공사는 2006년 한해 52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말 현재까지 총 5조6157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