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매각TF 가치산정 실사착수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2007.10.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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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매각주관사 TF팀 꾸려 6주간 실사..부동산 가치에 주목

대한통운과 인수합병(M&A) 주관사인 메릴린치 컨소시엄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회사매각을 위한 6주간의 기업가치 산정작업에 돌입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93,400원 ▼1,300 -1.37%) 재무관리본부와 매각주관사인 메릴린치 컨소시엄은 주관사 계약체결 이후 이틀만인 지난 18일 킥오프(Kick off) 미팅을 가졌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첫 만남에서 양측은 20여명 규모의 기업가치 산정 실사팀을 꾸리기로 하고 6주간 정밀실사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실사팀은 이에 따라 22일부터 서소문동 본사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실무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실사팀은 우선 대한통운이 법정관리 기간동안 개선해 온 재무구조가 객관적으로 투명한 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또 최종인수자가 떠안을 수 있는 우발채무 존재가능성도 확인할 예정이다.



정리회사의 경우 최종인수자는 정리계획과 회사정리법의 규정에 의해 인정된 권리를 제외한 모든 정리채권과 정리담보권에 관한 법적책임을 면제받는다. 따라서 인수후보가 부외부채의 존재를 염려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이번 작업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부동산 자산의 가치평가다. 대한통운은 법정관리 돌입 이전인 지난 1995년 이후 자산가치를 재평가하지 않아 인수후보들은 이 부분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물류기업 중 선두권인 대한통운은 전국적으로 역세권 주변의 물류 중심지에 시세가 반영되지 않은 부동산 자산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다"며 "이 부동산의 가치가 외환위기 이후 크게 상승했지만 이에 대한 가치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각주관사인 메릴린치 컨소시엄 역시 이를 감안, 대한통운 측 실사팀에 이번 주말까지 부동산 자산현황 등이 포함된 내부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실사팀이 검토해야 하는 관련자료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앞으로 2~3주간은 자료검토에만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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